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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과학계, 논문 수준 높이고 평가제도 개선 부실논란 MDPI 딛고 과기 현장 혁신 속도
  • 윤리정책법무팀
  • 2025-04-10
  • 42
  • 기사제목
    韓 과학계, 논문 수준 높이고 평가제도 개선 부실논란 MDPI 딛고 과기 현장 혁신 속도
  • 언론사
    헬로디디
  • 기자성명
    길애경
  • 분야,키워드
  • 링크주소

"경쟁을 최소화 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평가지표로 바꿨다."
"부실논란 학술지 MDPI 게재 시 각종 수상자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못 박았다."

과학기술계 현장에서 부실논란 출판사 MDPI 보도 이후 나온 이야기다.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등 과학기술계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대덕넷 취재결과 MDPI 보도 이후 출연연과 대학 등에서 자체 조사를 통해 현황을 파악하고 평가제도 개편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출연연은 직원 평가제도를 전면 개편하고 논문 게재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과학기술계 커뮤니티에서도 부실논란 학술지는 가능하면 게재 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함께 학술지 자체에서 논란을 인식했는지 심사 과정을 늦추고 있다는 글도 올라왔다.

이번 기사는 당초 기획하지 않았던 후속 보도이다. 부실논란 출판사 MDPI 기사 보도 후 몇몇 기관의 관계자들이 메일을 보내왔다. 일부에서는 필요한 보도였다며 덕분에 내부 규정을 강화 할 수 있었다고 알려왔다.

과학기술계 전반에서 부실논란 학술지 게재 문제에 대해 공감대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실논란 학술지 게재가 줄어든다면 우리나라 과학기술 성과의 질적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부실논란 출판사 게재 문제는 지속적으로 이야기 되고 있었으나 내부 일부 연구자들의 반발이 컸다"면서 "서로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지만 평가 방식을 바꾸는 등 절차가 복잡해 개선되지 않다가 이번 보도로 내부에서 개선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내부자료 조사와 함께 연구 부서장 회의가 소집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기관은 비율이 낮지 않았다. 심각성을 공유하고 현안을 마련하는 의견들이 나왔다"면서 "양적 성과는 인정을 하지 않겠다는 방향으로 개선안이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대학, 과기계 출연연, 경제인문사회 출연연, 민간 등 문제가 컸다. 심각했다. 논의가 필요한데 각 기관, 대학에서는 그조차 꺼려왔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 대학별, 기관별 보도는 필요했다. 한국의 연구성과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것으로 자정 작용과 제도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지지했다. 

이우일 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 회장은 최근 열린 SNU 포럼에서 "부실논란 MDPI 게재 증가와 연구개발 예산 증액이 서로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소부장 사태, 팬데믹 등 예산은 늘고 소규모 과제들이 많아졌지만 논문 등 양적 평가 방식이 지속되면서 부실논란 학술지 게재를 선택했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부실논란 학술지는 게재까지 기간이 무척 짧다. 속도가 생명이다보니 리뷰가 엉성할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런데 게재료는 무척 비싸다. 과학계 일각에서 MDPI를 이용하면 안된다고 지속적으로 운동을 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가 보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 논문 수 순위는 8위 정도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논문 피인용 지표, 프론티어 개척 역량은 선진국의 80%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출처 : 헬로디디(http://www.hellodd.com)